보조배터리 기내반입, mAh가 아니라 Wh로 봅니다

보조배터리 기내반입은 용량이 클수록 유리한 게 아닙니다. 2025년 3월 1일부터 기내 반입 기준이 바뀌면서 어떤 것은 아예 못 들고 타게 됐기 때문입니다. 기준은 mAh가 아니라 Wh이고, 제품 상자에 큼직하게 적힌 숫자와 다릅니다. 이 글에서 내 배터리가 어느 구간인지 계산하는 법과 구간별로 몇 개까지 되는지, 그리고 기내에서 어디에 둬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무엇이 달라졌나

국토교통부가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의 기내 안전관리 표준안을 2025년 3월 1일부터 시행했습니다. 그 전에도 위탁 수하물에는 넣지 못했지만, 이번에 바뀐 것은 기내에서의 보관 위치개수 제한입니다.

정부 브리핑 화면에서 볼 곳은 제목 아래 발행 정보입니다. 작성 주체가 국토교통부로 찍혀 있고, 본문에 붙은 영상 제목이 “2025년 3월 1일부터 달라지는 기내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규정”입니다. 시행일이 바뀐 기준의 출발점이라 이 날짜가 중요합니다.

보조배터리 기내반입 용량과 개수 기준을 안내한 정부 정책브리핑 화면.
정책브리핑의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안내입니다. 국토교통부 발행으로 표기돼 있고 2025년 3월 1일 시행 기준을 다룹니다. 2026년 9월 5일 정책브리핑에서 확인.
구분바뀌기 전2025년 3월 1일부터
위탁 수하물금지금지 (그대로)
기내 보관 위치제한 없음머리 위 선반 불가 — 앞좌석 수납공간·옷 주머니
개수사실상 느슨용량 구간별로 제한 (아래 표)
단자 처리권고절연테이프·파우치·비닐봉지로 덮기
2026년 9월 5일 정책브리핑 확인 기준. 세부 운영은 항공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내 보조배터리는 몇 Wh인가

여기가 대부분 막히는 지점입니다. 제품에 적힌 숫자는 mAh이고 규정이 쓰는 단위는 Wh라서, 그대로 비교하면 답이 안 나옵니다. 환산식은 하나뿐입니다.

환산식

Wh = mAh × 셀 전압(V) ÷ 1,000
리튬이온 셀 전압은 통상 3.7V입니다. 20,000mAh 라면 20,000 × 3.7 ÷ 1,000 = 74Wh.

표기 용량환산(3.7V 기준)구간
10,000mAh37.0Wh100Wh 이하
20,000mAh74.0Wh100Wh 이하
25,000mAh92.5Wh100Wh 이하
27,000mAh99.9Wh100Wh 이하 — 사실상 상한선
30,000mAh111.0Wh100~160Wh (승인 필요)
40,000mAh148.0Wh100~160Wh (승인 필요)
셀 전압 3.7V로 계산한 값입니다. 제품에 Wh가 따로 적혀 있으면 그 표기가 우선입니다.

표에서 읽을 것은 한 줄입니다. 27,000mAh 부근이 100Wh 경계이고, 그보다 큰 제품은 승인 대상 구간으로 넘어갑니다. 여행용으로 흔히 팔리는 30,000mAh급이 여기 걸립니다.

다만 셀 전압이 3.6V인 제품도 있고, 제조사가 출력 기준(5V)으로 환산한 숫자를 크게 적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확한 값은 제품 본체나 상자에 인쇄된 Wh 표기로 확인하세요. Wh가 적혀 있으면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표기 용량과 Wh 구간 10,000mAh는 37Wh, 20,000mAh는 74Wh, 25,000mAh는 92.5Wh, 27,000mAh는 99.9Wh로 여기까지가 100Wh 이하 구간이다. 30,000mAh는 111Wh, 40,000mAh는 148Wh로 100에서 160Wh 사이 승인 구간에 들어간다. 27,000mAh 부근이 경계선입니다 100Wh 이하 — 승인 없이 최대 5개 100~160Wh — 승인 2개 37.0Wh 10,000mAh 74.0Wh 20,000mAh 99.9Wh 27,000mAh — 상한선 111.0Wh 30,000mAh 148.0Wh 40,000mAh
표기 용량이 커질수록 좋아 보이지만, 30,000mAh부터는 공항에서 절차가 하나 늘어납니다.

구간별로 몇 개까지 되나

용량기내 반입개수위탁
100Wh 이하가능최대 5개불가
100~160Wh항공사 승인 후 가능2개까지불가
160Wh 초과불가불가
2026년 9월 5일 정책브리핑 확인 기준.

160Wh를 넘기는 제품은 일반 소비자용에서는 흔치 않습니다. 대개 캠핑용 파워뱅크나 노트북 겸용 대용량 제품이 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짐을 싸기 전에 Wh 표기를 한 번 보는 것으로 공항에서의 실랑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기내에서 어디에 둬야 하나

이번 변경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입니다. 머리 위 선반에는 둘 수 없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 발연·발화가 생겼을 때 승무원이 즉시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반 안은 눈에 띄지도 손이 닿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 앞좌석 수납공간이나 옷 주머니 등 몸 가까이 보관합니다
  • 노출된 단자를 덮습니다 — 절연테이프, 보호 파우치, 투명 비닐봉지 중 하나
  • 100~160Wh는 항공사가 발부한 승인 스티커를 붙이고 보안검색을 받습니다
  • 기내에서 충전하며 쓰는 것은 항공사 안내를 따릅니다 (금지하는 곳이 있습니다)
보조배터리 보관 위치 위탁 수하물은 금지, 머리 위 선반도 불가하다. 앞좌석 수납공간이나 옷 주머니처럼 몸 가까운 곳에만 보관할 수 있다. 둘 수 있는 곳은 몸 가까이 한 곳뿐입니다 위탁 수하물 이전부터 금지 부치는 짐에 넣지 않습니다 머리 위 선반 2025년 3월부터 불가 접근이 늦어지기 때문 앞좌석·옷 주머니 단자를 덮은 상태로 눈에 보이는 곳에
선반이 막힌 것이 이번 변경의 핵심입니다. 짐 정리 습관을 바꿔야 하는 부분입니다.

살 때 보는 순서 — 용량이 첫 번째가 아닙니다

용량부터 고르면 위에서 본 구간 문제에 걸리거나, 무거워서 안 들고 다니게 됩니다. 순서를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1. 충전할 기기를 정합니다 — 휴대폰만이면 10,000mAh로 충분하고, 노트북까지면 출력을 먼저 봐야 합니다
  2. 출력(W)을 봅니다 — 노트북은 보통 45W 이상이 필요합니다. 용량이 커도 출력이 낮으면 노트북은 충전되지 않거나 아주 느립니다
  3. 포트 구성을 셉니다 — USB-C 하나뿐인 제품은 충전과 출력을 동시에 못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4. 그다음에 용량을 정합니다 — 비행기를 탄다면 100Wh 구간 안에서
쓰는 곳용량 기준출력 기준비고
휴대폰 하루 보조10,000mAh20W 이상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
휴대폰 + 태블릿20,000mAh30W 이상가장 무난한 구간
노트북까지20,000~25,000mAh45W 이상출력이 용량보다 중요
캠핑·장기 여행30,000mAh 이상60W 이상기내 승인 대상
출력이 부족하면 노트북은 “충전 중”으로 표시되면서도 배터리가 줄어듭니다.

충전기 쪽 기준은 따로 정리해 뒀습니다. 벽에 꽂는 충전기는 W 숫자만 보면 안 되는 이유가 있어서 고속충전기 고르는 법에서 전압 단계를 다뤘습니다. 보조배터리도 같은 규격 위에서 움직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Wh 표기가 아무 데도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본체 인쇄, 상자, 제품 상세 페이지 순으로 찾아보고, 그래도 없으면 위 환산식으로 계산해 보수적으로 판단하세요. 표기가 없는 제품은 보안검색에서 확인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개를 나눠 들면 개수 제한을 피할 수 있나요

개수는 승객 1인 기준입니다. 동행이 있다면 각자 소지하는 것이 원칙이고, 한 사람이 몰아서 들고 타는 방식은 제한에 걸립니다.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는 것과 보조배터리는 관계가 있나요

별개입니다. 기기 배터리 자체가 노화됐다면 보조배터리를 키워도 체감이 크지 않습니다. 아이폰이라면 배터리 성능 상태부터 확인하는 편이 순서가 맞습니다.

휴대용 게임기도 같은 기준인가요

기기에 내장된 배터리는 보조배터리와 규정이 다릅니다. 다만 게임기용 대용량 배터리를 따로 들고 간다면 위 구간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기기 선택 기준은 휴대용 게임기 고르는 법에 정리해 뒀습니다.

원문 확인

정책브리핑에서 기내 반입 기준 보기 국토교통부 발행. 항공사별 세부 운영은 해당 항공사 안내를 함께 확인하세요

정리

보조배터리는 출력 → 포트 → 용량 순으로 고르고, 비행기를 탄다면 마지막 단계에서 100Wh 선을 넘기지 않는 편이 편합니다. 27,000mAh 부근이 그 경계이고, 그보다 큰 제품은 승인이라는 절차가 하나 붙습니다. 그리고 이제 머리 위 선반에는 올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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